트럼프에 맞선 공화당 현역 매시 패배…"반기 들면 낙선"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 충돌해온 공화당 현역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이 켄터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감세·지출 법안 반대와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 요구로 트럼프 진영의 집중 공격을 받은 끝에 현역 의원이라는 이점도 지키지 못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 트럼프 장악력이 다시 확인됐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 예비선거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전직 미 해군 특수부대원 에드 갤레인이 매시 의원을 꺾었다. 개표가 96% 진행된 시점에서 갤레인은 54.8%, 매시는 45.2%를 얻었다.
 
매시는 지난해 트럼프가 핵심 공약으로 밀어붙인 감세·지출 법안에 반대한 공화당 하원의원 2명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엡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를 밀어붙이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베네수엘라·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에도 반대하면서 충돌을 키웠다. 이스라엘 지원에 비판적이어서 친이스라엘 단체들도 갤레인 지원에 나섰다.
 
이번 경선은 하원 예비선거 사상 최대 광고전으로 번졌다. 광고비만 약 3300만달러(약 450억원)가 투입됐다. 이 가운데 갤레인 지원 광고에 1900만달러(약 260억원), 매시 지원 광고에 약 1400만달러(약 190억원)가 쓰였다. 갤레인 지원 광고전은 트럼프 측 인사들과 친이스라엘 성향 단체들이 주도했다.
 
매시는 소규모 농민과 재정 보수파, 이란 전쟁 반대층 등으로 지지층을 넓히려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공개 지지와 외부 단체의 광고 공세를 넘지 못했다. 갤레인은 승리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당의 의제를 추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트럼프와 각을 세운 공화당 현역들에게 직접적인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노선에서 벗어나기는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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