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탱크 데이'는 패륜적 만행…5·18 모욕에 무관용 원칙"

  • "헌법 전문 수록 무산 너무나 안타까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마케팅을 "패륜적 만행"이라고 비판하면서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나타냈다. 

정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는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법무부는 해야 할 책무를 다하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의 소관 부처로서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허위사실 유포 범죄와 모욕을 저지르는 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지난 7일 본회의에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투표에 참여한 의원이 178명에 불과해 투표 불성립이 선언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장관은 "불과 13일 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헌안에 여야가 합의했더라면, 그래서 국회 문턱을 넘었더라면 이번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같은 패륜적 만행은 감히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생각해 봐도 우리 사회에 5·18을 향한 혐오와 왜곡이 발붙일 틈을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5·18 헌법 전문 수록 무산은 너무나 안타깝다"며 "정치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절감한다"고 언급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탱크'는 1980년 광주에 진주한 계엄군 탱크를,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당국이 사인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발언(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는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잔 등을 망치로 폐기하는 영상과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9일 사과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들께 깊은 상처를 드렸고,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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