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물가 둔화 확인돼야 금리 인하"

  • 관세·이란 전쟁發 에너지 충격에 물가 부담 확대

  • "현 금리 3.5~3.75% 적절…동결하며 지켜봐야"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금리 인하 신중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이 물가를 자극하면서다. 기준금리를 더 내리려면 물가 상승세 둔화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 아멜리아아일랜드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폴슨 총재는 “통화정책은 지금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 범위인 3.5~3.75%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금리를 동결하면 경기 흐름을 지켜보면서 물가 재상승과 고용 둔화 위험을 함께 점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만하게 긴축적’이라고 봤다. 금리가 물가와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 향후 금리 인하로 긴축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물가 부담은 커졌다. 폴슨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충격이 모두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와 휘발유,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높은 물가가 고착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만큼 경제 여건이 과열돼 있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추가 인하 조건은 분명히 했다. 폴슨 총재는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적으로 확인돼야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이 뚜렷하게 둔화되기 전에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메시지다.
 
연준 안팎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다우존스는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유가와 휘발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연준 당국자와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이견이 드러났다. 지역 연은 총재 3명은 정책 성명서가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보고 반대표를 던졌다.
 
폴슨 총재는 당시 반대표를 던지지는 않았다. 다만 시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기준금리 장기 동결뿐 아니라 추가 긴축이 필요한 상황까지 반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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