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중동·EU향 자동차 수출 급감…친환경차 수출은 ↑

  • 산업부 4월 자동차산업 동향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동전쟁 영향에 4월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내수 판매의 친환경차 전환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61억7000만 달러, 판매 대수 기준으로 0.8% 감소한 24만5000대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북미(2.4%)와 중남미(23.7%), 오세아니아(20.1%) 등으로 향하는 수출은 증가했다. 다만 중동 지역 수출이 38.7% 급감한 가운데 유럽연합(EU·-13.1%), 아시아(-31.7%) 등으로 향하는 수출 역시 급감했다.

이는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전쟁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라 중동 수출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홍해와 수에즈운하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물류 차질이 빚어지거나 아프리카 남단인 희망봉으로 우회하게 돼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 24.5% 증가한 3만197대와 3만198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전체 친한경차 수출은 22.8% 증가한 9만508대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도 13.5% 증가한 2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36만200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15.4%)과 KG모빌리티(8.6%), 기아(0.5%)의 생산은 늘었지만 현대(-16.2%)와 르노코리아(-32.3%) 등의 생산은 줄었다.

이는 일부 부품 공급망 이슈와 주요 차종의 신차·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차질은 오는 6월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자동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0.7% 증가한 15만2000대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기아 판매가 전년 대비 7.9% 증가했지만 현대(-19.9%), 한국지엠(-38.7%), KG모빌리티(-4.6%), 르노코리아(-23.4%)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전체 내수 판매 중 친환경차가 9만1000대로 나타나는 등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자동차산업의 친환경차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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