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닥', '삼천스닥' 기대는 너무 앞선 걸까. 코스닥 시장이 좀처럼 '천스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1000선을 회복한 이후 제자리걸음 중이다. 8천피까지 터치한 코스피와 대조적이다. 상승 동력이 옅어지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빠르게 코스닥에서 이탈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스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코스피 대표 ETF와 AI·반도체 테마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은 'KODEX 코스닥150'을 1096억원 순매도했다. 전체 ETF 가운데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기간 수익률 역시 -7.83%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관련 ETF 전반에서도 자금 이탈 흐름이 확인된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481억원 순매도로 개인 순매도 상위 5위에 올랐고, 'TIGER 코스닥150' 역시 415억원 순매도되며 8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이탈한 자금은 코스피 대표 ETF와 인공지능(AI)·반도체 테마형 상품으로 집중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은 'KODEX 200'을 3255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TIGER 미국우주테크', 'TIGER 반도체TOP10' 등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 4개 상품에만 최근 일주일간 약 1조976억원이 몰렸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격차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은 26.73포인트(-2.41%) 하락한 1084.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팔천피' 달성 이후 급등락을 반복 중이지만 지난달 말 6598.87에서 10.3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지난달 말 1192.35로 이날 종가 기준 8.9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코스닥 반등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하는 데다 AI 생태계 확대 과정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바이오, 로봇, 이차전지 등 코스닥 주력 업종의 성장 기대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아인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정책 모멘텀이 집중된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따라 기민하게 종목 교체를 진행하는 코스닥 액티브 ETF의 등장과, 지수 연동요건이 없는 액티브 ETF 도입 가능성, 우량기업을 명확히 구분하게 될 코스닥 승강제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들의 선별적 강세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코스닥 ETF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IBK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IBK 코스닥150'과 'SOL 코스닥TOP10'을 새롭게 출시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인 'MIDAS 코스닥액티브'를 신규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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