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분기 경제성장률 0.5%…연율 2.1%로 전망치 상회

  • 日경제연구센터 조사서 4~6월 성장률 연율 0.45% 전망…하반기 둔화 우려

일본 도쿄의 한 산업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앞에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산업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앞에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1분기 일본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성장률이 0.5%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경제는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19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1~3월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5%, 연율 환산 기준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닛케이그룹 계열사 QUICK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6%를 웃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도 연율 기준 0.8% 성장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항목별로는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기업 설비투자도 0.3% 늘었다. 수출은 1.7% 증가했고 수입도 0.5%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순수출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 주택투자도 0.5% 증가했다.

다만 이번 GDP 수치에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의 영향이 제한적으로만 반영됐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만큼, 향후 물가와 소비를 중심으로 일본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다른 경제 지표에서는 전쟁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3월 가계소비는 전월 대비 1.3% 감소했고, 정부 조사에서도 3~4월 소비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0.5% 줄었다. 특히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화학 업종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 성장세가 올해 후반부터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4~6월 성장률 전망치가 연율 기준 0.45%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은 여름 이후 각종 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실질임금 증가세를 제약해 소비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판단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일본은행이 이르면 6월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지만, 성장 둔화 우려와 물가 압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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