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지난 16일 공개한 5대 공약을 통해 화성시 주요 생활권과 성장 거점을 순환형 철도망으로 연결하는 화성순환철도 구축 방안을 밝혔다. 화성은 동탄권, 병점권, 봉담권, 남양권, 향남권 등 생활권이 넓게 분산된 도시인 만큼, 특정 축 중심의 교통망만으로는 시민 이동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공약의 배경이다.
정 후보가 제시한 순환철도 로드맵은 3단계로 구성됐다. 2027년 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2028년 노선 대안 분석과 최적안 선정을 거친 뒤, 2030년 국가철도망 반영과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정 후보는 이 과정에서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노선안을 다듬고,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국비 지원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순환철도 기본 구상은 동탄트램의 병점역 연결을 토대로 병점, 봉담, 남양 등 주요 거점을 잇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병점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결되는 거점이고, 봉담은 신분당선 연장 구상과 맞물려 서남부권 교통망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남양은 서해선과 화성 서부권 행정·생활 중심지 역할을 하는 지역인 만큼, 이들 거점을 순환망으로 연결하면 동서 간 이동 편차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도 화성순환철도 구상과 함께 제시됐다. 정 후보는 신분당선을 봉담에서 향남, 조암, 매향리 기아자동차 일대까지 연장하고, 기흥에서 동탄과 오산으로 이어지는 분당선 연장도 추진해 화성 동부와 서부, 남부를 광역철도망으로 묶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는 화성시 내부 이동뿐 아니라 서울·수원·용인·오산 등 인접 도시와의 광역 접근성을 함께 높이려는 전략이다.
화성은 특례시 출범 이후 인구와 산업, 주거 기능이 동시에 커지고 있지만 권역별 교통 여건에는 차이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탄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서남부권은 산업단지와 항만·자동차 산업 기반을 갖추고도 대중교통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정 후보의 순환철도 공약은 이 같은 교통 불균형을 줄이고, 생활권 간 이동을 하나의 도시권 안에서 연결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명근 후보는 "순환철도 건설은 시민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화성시 전역의 동서남북 30분 이동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순환민자도로와 함께 철도 인프라 확충으로 균형되게 발전하는 특례시의 기틀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단기 사업이라기보다 국가계획 반영과 재원 확보, 노선 검토가 필요한 중장기 교통 인프라 구상이다. 철도 사업은 타당성 확보와 관계 기관 협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추진 속도를 좌우하는 만큼, 정 후보는 연구용역과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실행 가능한 노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화성순환철도 구상은 동탄 중심의 동부권과 서남부 산업·주거권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해 장기적으로 균형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순환철도가 구체화될 경우 지역별 개발사업과 산업 거점, 주거지, 행정 중심지를 연결하는 도시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병점과 봉담, 남양, 향남, 동탄을 잇는 순환망은 출퇴근 통행뿐 아니라 교육, 의료, 문화, 행정서비스 이용권을 넓히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균형발전 정책과도 연결된다.
한편 화성시는 민선 8기 공약에서 균형발전 특례시와 스마트 미래도시 등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해 왔으며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화성순환철도와 신분당선·분당선 연장, 내부순환 민자고속도로를 연계한 교통망 확충을 통해 권역별 이동 격차를 줄이고 특례시에 걸맞은 도시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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