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확대 위해 공동접속 체계 구축…비용·절차 단축 기대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해상풍력 확대의 걸림돌로 꼽혀온 계통연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접속 체계를 구축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오후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해상풍력 공동접속 추진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계획의 후속조치다. 당시 정부는 현재 연간 0.35GW(기가와트)에 그치고 있는 해상풍력 용량을 2030년까지 연간 4GW씩 늘려 10.5GW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해상풍력 건설의 핵심 기반인 항만·설치선박·금융 확충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해상풍력 사업 추진의 핵심 인허가인 군작전성 협의를 정비하고 장기 보급입찰 이행안을 조기에 발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장급 조직인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을 신설하고 2029년부터 계획입지 입찰을 진행해 평균 10년 가량 소요되는 사업기간을 6.5년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그동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개별 사업자가 육지 변전소까지 각각 선로를 구축하는 개별접속 방식으로 추진돼왔다. 하지만 해상풍력 단지가 대형화되면서 송전선로 중복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와 계통 부족 문제가 빚어져왔다.

이에 정부는 집합 변전소인 공동접속설비를 선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해상풍력 신속한 연계와 보급확산을 위해 공공주도로 섬 또는 해안가 거점지역에 다수의 해상풍력 사업자가 공동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접속비용 감소가 가능한 만큼 해상풍력 발전단가 인하 및 한전의 전력구매비용 저감이 기대된다. 또 한전 공용망과 해상풍력 접속선로가 인접한 구간의 경우 통합설비 구축을 통해 한전의 망 투자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동접속 후보지 총 9개소 중 협의가 마무리된 해남지역부터 우선 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해남지역 해상풍력 사업자와 한전의 업무협약(MOU)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접속선로길이 합계는 기존 703km에서 공동접속시 287km로 59% 감소할 전망이다. 총 투자비는 개별접속 대비 3조6000억원 줄고 해상풍력 발전단가는 평균 20원/kWh 수준의 절감이 예상된다.

또 기후부와 한전은 협약식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해상풍력 공동접속 세부 추진방안을 소개했다. 정부는 해상풍력이 밀집된 후보지역에 대해서도 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공동접속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도개선 지원내용 및 수혜자 부담원칙과 공공성을 조화시킨 비용분담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가 생존이 걸린 에너지 안보 핵심 과제로 해상풍력 보급 확대는 국가 기반시설 관리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해상풍력 사업자들이 겪는 계통 접속의 불확실성과 인허가의 벽을 허물어드리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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