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이번엔 '황제의 제단' 동행…9년 전과 달라진 의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톈탄(천단) 공원을 방문했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9년 전 첫 중국 방문 당시 자금성을 함께 찾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는 톈탄(천단) 공원을 함께 찾았다.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톈탄 공원 내 치녠뎬(祈年殿·기년전)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고 함께 기념 촬영 및 관람 일정을 소화했다.

톈탄은 명·청 시기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고대 중국의 우주관 '천원지방'(天圓地方)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산이다. 미국 대통령의 톈탄 방문은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이후 51년 만이다.

이번 일정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 때와 비교되 주목 받고 있다. 당시 미중 양국 내외는 쯔진청 중심 건물을 관람하며 황제가 걷던 길을 함께 거닐었고, 황제를 위해 만들어진 공연장에서 3편의 경극을 관람한 뒤 만찬연을 했다.

반면 이번 톈탄 방문은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자금성에서 반나절 이상 머물렀던 것과도 대비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미중 관계 변화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7년과 달리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한 데다 중국 역시 과거보다 대미 관계에서 자신감이 커지면서 의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시 주석과 중난하이에서 추가 회담 및 오찬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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