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 실적'…쇠더룬드 넥슨 회장 글로벌 전략, 순조로운 출발 

  • 해외 매출 비중 62%…메이플·던파 IP 다변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

  • '선택과 집중 전략' 속 연매출 5조 기대감 확대

넥슨의 2026년 1분기 주요 실적 그래프 사진넥슨
넥슨의 2026년 1분기 주요 실적 그래프 [사진=넥슨]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추진 중인 글로벌 시장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넥슨이 올해 1분기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넥슨은 14일 2026년 1분기 매출 1조 4201억원, 영업이익 5426억원, 순이익 5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40%, 순이익은 118% 증가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핵심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 강화와 북미·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꼽힌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 2월 넥슨 일본 법인 회장으로 취임한 뒤 3월 ‘2026 캐피탈 마켓 브리핑(CMB)’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일렉트로닉아츠(EA) 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배틀필드’, ‘미러스 엣지’ 등 글로벌 흥행작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이에 넥슨의 북미·유럽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실제 1분기 북미·유럽 매출 성장에 기여한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도 쇠더룬드 회장이 창업한 개발사다. 
 
핵심 IP 다변화 성과…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 

쇠더룬드 회장이 강조한 핵심 IP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은 1분기 메이플스토리 IP와 신규 타이틀 성과로 이어졌다. 

먼저 넥슨은 지난 1분기 메이플스토리 IP의 후속작 출시를 통해 프랜차이즈 IP의 플랫폼 다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모바일 캐주얼 장르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지난 1분기에는 북미·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신규 이용자 유입도 확인됐다.

UGC 플랫폼 기반의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대만에서 춘절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PC 원작 ‘메이플스토리’도 서구권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진행 중이다.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은 겨울 업데이트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다변화 공식을 던전앤파이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방치형 게임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는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등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분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메이플스토리와 지난해 10월 출시한 PC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동아시아에 편중됐던 넥슨의 매출 구조 변화의 신호탄이 됐다.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2%에서 올해 1분기 62%로 상승했다.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0%, 동남아시아 매출은 111% 증가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1분기 460만장이 추가 판매되며 출시 6개월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기록했다. 서구권 흥행에 힘입어 넥슨의 분기 기준 PC·콘솔 매출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연매출 5조 기대감…신작·파트너십으로 성장 동력 강화

이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5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넥슨은 2024년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모든 분기 매출이 1조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 연매출인 4조 50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이정헌 당시 넥슨 대표는 “2027년까지 연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CMB 2026에서 기존 목표 매출 달성 시점을 연기했다. 이후 쇠더룬드 회장은 새로운 연매출 목표치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존 목표 달성 시점은 연기됐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4201억원을 기록하면서, 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넥슨은 올해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핵심 프랜차이즈와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EA와 한국 내 ‘FC’ 프랜차이즈 퍼블리싱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텐센트와는 중국 내 PC ‘던전앤파이터’ 퍼블리싱 계약을 10년 연장했다. 

신규 파트너십과 차세대 신작 IP 확대도 추진한다. 넥슨은 지난 3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오버워치’ PC 버전의 연내 한국 서비스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했다.

익스트랙션 서바이벌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듀랑고 월드’,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자체 개발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이플 키우기 확률 오류 사태 이후 단행한 환불 및 고강도 인사 조치도 넥슨의 이용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플 키우기는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올랐으나, 확률 오류 사태로 지난 2월 환불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환불 대상은 출시일인 지난해 11월 6일부터 지난 1월 28일까지 구매된 모든 인게임 아이템으로, 요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예상 환불 비용을 약 13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메이플 키우기 인게임 아이템 환불 금액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신작 라인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CMB 2026에서 제시한 혁신 이니셔티브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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