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사옥, 인간·로봇 공존하는 '광장'으로 컴백...정의선 "열린 방식으로 일하자"

  • 현대차그룹 심장 '양재사옥', 로비 1년 11개월 리노베이션 거쳐 재오픈

  • 연결과 협업의 가치 중심...지하 1~지상 4층 3만6000㎡ 리뉴얼

  • 정의선 "로비 리노베이션은 더 활발한 협업 환경을 구현하려는 시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14일 서울시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열린 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행사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글로벌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기업 스튜디오스 아키텍쳐Studios Architecture 소속으로 로비 공간 컨셉 설정과 디자인을 담당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Alexandra Villegas Sanne 디자인 디렉터 202651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14일 서울시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열린 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행사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글로벌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기업 스튜디오스 아키텍쳐(Studios Architecture) 소속으로 로비 공간 컨셉 설정과 디자인을 담당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Alexandra Villegas Sanne) 디자인 디렉터.[사진=연합뉴스]
"더 협업하고, 경계를 낮추고, 열린 방식으로 일하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만나 "로비 리노베이션은 그동안 우리가 양재사옥에서 축적한 경험, 성과,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기업이 혁신하기 위해 우리가 일하는 환경을 바꿔보자는 시도에서 시작됐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약 2년 만에 재단장...'어진 인재들의 땅', 임직원 소통을 위한 개방형 광장으로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은 2000년부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현대차그룹 성장의 초석이 된 상징이다. 2024년 5월 시작해 약 2년에 걸친 끝에 탄생한 리모델링의 핵심 철학은 '소통'이다. 지하 1층~지상 4층까지 축구장 5개 넓이에 해당하는 약 3만 6000㎡를 전면 재설계해 로비를 임직원들을 위한 열린 광장으로 조성했다.

이날 행사는 로비 중앙에 조성된 계단형 라운지 '아고라'에서 정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사장, 최준영 사장, 성 김 사장, 박민우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과 새 로비 기획에 참여한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 회장은 "짧은 대화가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고, 정보를 나누는 과정에서 일이 더 잘 풀릴 수 있다"며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을 이번 프로젝트로 실현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양재(良才)는 '어진 인재들이 모여 사는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름의 의미 그대로, 이곳에 모인 훌륭한 여러분이 각자의 데스크나 회의실이 아닌 로비나 다양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이런 연결을 통해 훨씬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고객을 더 잘 이해하려면 우리 스스로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며 "더 협업하고, 경계를 낮추고, 열린 방식으로 일해보자"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중앙부의 아트리움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중앙부의 아트리움[사진=현대차그룹]

◆사람 중심의 광장 구현...'사색의 힘' 강조한 정의선

로비 리노베이션은 글로벌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기업 스튜디오스 아키텍처(Studios Architecture)가 맡았다. 리노베이션 핵심 콘셉트는 '자유롭게 교류하며 생각을 나누는 광장'으로 현대차그룹은 양재사옥의 본질과 뼈대는 지키면서도 연결과 협업의 가치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했다.

1층 로비는 고대 그리스 광장을 모티브로 한 계단형 라운지인 아고라를 중심으로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고라를 중앙에 두고 미팅 및 휴식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커넥트 라운지', 각종 전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오픈 스테이지', 카페·옥외 정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며 소통을 위한 좌석과 테이블이 곳곳에 배치됐다.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화사한 분위기의 로비가 될 수 있도록 1층에서 3층까지 수직으로 넓게 개방된 아트리움(천장이 유리 등으로 넓게 열려 있는 공간)을 활용해 식물과 나무를 곳곳에 배치한 점도 돋보인다. 특히 한국 조경설계 분야를 개척한 1세대 조경가 정영선 교수와 협업해 임직원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조화로운 실내 조경을 연출했다.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에 걸맞게, 1층에 로봇 스테이션을 설치해 임직원과 로봇이 공존하는 첨단 로비 환경도 구현했다. 조경 관리용 관수(灌水) 로봇 '달이 가드너(DAL-e Gardener)',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의전 및 보안용 '스팟(SPOT)' 등이 도입됐다.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 SA 디자인 디렉터는 "대부분의 기업은 브랜드의 전시장 역할을 하는 인상적인 로비를 만들어 달라고 말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처음부터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원했다"면서 "자동차 쇼룸처럼 전시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모이고, 마주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살아있는 광장을 원해 그 부분에 집중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혁신과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는 한 자리에만 머물면 나오기 어렵다"며 "상대방과의 짧은 대화, 우연한 만남, 혹은 혼자 조용히 사색할 때 혁신이 나오는 만큼 로비 리노베이션을 통해 현장에서 더 활발한 협업이 가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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