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외부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서 나아가 신약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중국 바이오 성장 지원 기관 아틀라틀 이노베이션 센터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외 오픈이노베이션 전문 기관과의 첫 협력으로, 초기 단계 유망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틀라틀은 베이징·상하이·싱가포르 등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연구 인프라와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간 협력을 연계한다.
회사는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 연구 단계부터 유망 바이오텍을 선별하고, 임상 개발 단계에서는 설계와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바이오벤처가 임상 과정에서 겪는 자금 조달과 글로벌 임상, 허가 절차 부담을 분담하는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서울바이오허브와 '2026 서울바이오허브-삼성바이오에피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항체·펩타이드 기반 치료 기술과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등 기술 연계가 가능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를 축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에 장기 약효 지속형 기술을 접목해 한 번 투여로 수개월간 효과를 유지하는 비만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바이오 기술 플랫폼 기업 에피스넥스랩과 함께 국내 바이오텍 지투지바이오와의 공동 연구·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접근은 현재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를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투약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추면서, 검증된 계열을 기반으로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점진적으로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흐름이다.
ADC 분야에서는 올해 첫 번째 신약 후보물질 'SBE303'이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으며, 최근 AACR 2026에서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자사 항체에 국내 인투셀의 링커 기술과 중국 프론트라인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구조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된 사례다. 두 번째 신약 후보물질 'SBE313'도 중국 프론트라인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매년 1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올해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신약 개발 중심으로의 사업 확장을 공식화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창출한 수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동시에, 축적된 분석·공정 역량을 기반으로 외부 후보물질을 빠르게 신약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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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2026-05-15 15:37:06인투셀과 계약이나 좀 해라, 양아치 회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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