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안팔린 NXC 물납주식 1조 매각…WGBI 편입으로 국채·외환시장 안정

  • 구윤철 "국부펀드 결성땐 국익 극대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부 장관이 5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부 장관이 5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정부가 3년간 보유하고 있던 NXC 주식 중 일부를 물납가액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 환율 안정과 세외수입 확보를 꾀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매각은 주당 물납가액 553만4000원보다 높은 555만8000원에 체결됐으며, 정부 지분율은 기존 30.6%에서 25.7%까지 낮아진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 NXC로부터 물납을 받은 이후 공개입찰, 매각주간사 선정 등으로 매각을 시도해왔으나 규모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탓에 유찰이 반복됐다. 

NXC는 국내외 법인의 투자수익을 바탕으로 주식 재매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자산 매각 제도개선을 마련한 이후 300억원 이상 자산의 첫 매각 사례로, 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개최, 국무회의 의결, 국회 보고 등 매각결정 절차를 마쳤다.

구 부총리는 "지난해까지 정부가 매각하려고 했는데도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넥슨 쪽에서 외화를 가지고 이 주식을 매입했다"며 "저희들이 물납 가격 받은 것을 상회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으로 재경부는 △외환 유입 효과 △세외수입 확보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해외 외화자금을 재매입 자금 일부로 활용해 외환 유입효과를 내고 이를 통해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물납주식 매각이 진행됨에 따라 세외수입이 확보돼 재정 운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 세외수입 예산에 NXC 물납주식 매각대금 1조원을 반영한다. 

한편 최근 상법 개정으로 취득한 자사주의 소각이 의무화돼 NXC는 이번 매입분을 소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물납주식의 국부펀드 이관 등을 다루는 '한국판 국부펀드' 관련 법 제정 또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법상 넥슨 주식의 매각 대금을 국부펀드로 이관할 수는 없다. 

구 부총리는 "국부펀드가 된다면 물납받은 주식을 국부펀드로 넣어서 국부펀드가 매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 시간이나 타입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부펀드가 빨리 결성되면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일본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외환시장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외국인은 체결 기준으로 국고채 총 14조6000억원을 사들였다. 결제 기준 순매수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정부는 WGBI 편입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국채시장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정책 신뢰성, 금융시장 발전 수준 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국가 신인도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투자 확대 등 실물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WGBI 편입과 함께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국내주식 복귀 계좌(RIA) 도입도 외환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발표 이후 환헤지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역외 시장의 투기적 달러 매수세도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본시장 호조 속에 RIA 계좌 가입과 예치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RIA 계좌 수는 이달 8일 기준 21만2000개에 달하며 예치 잔고는 1조6000억원을 상회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 매각 시 양도세를 100% 공제받을 수 있는 만큼 추가 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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