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의 수리조선소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 접안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화재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당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어느 국가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조사 결과 5월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기종과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지만, 선박은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정부는 사고 직후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했다. 이후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발표로 화재가 단순 사고가 아니라 외부 비행체 타격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확인됐다. 하지만 공격 주체와 사용된 무기는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앞서 이번 사건에 이란 공화국 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이란 공격설'을 부인한 바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박 화재 발생 직후 이란의 공격이라고 단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을 해방하기 위한 미군 작전에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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