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1분기 영업손실 3500억원

  • 매출 12조4597억원…성장률은 상장 후 최저

  • 영업손실 3545억원…전년 흑자서 적자 전환

  • 월가 예상보다 손실 커지며 시간외 주가 약세

쿠팡 작년 매출ㆍ순이익 역대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쿠팡이 작년에 49조원대의 매출과 3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매출과 순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은 27일 서울의 한 쿠팡 센터 모습 20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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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쿠팡 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1분기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21년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 영업손실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성장률이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고, 수익성도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보다 8% 증가했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465.16원을 적용하면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4876억원 대비 8% 늘어난 규모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2조810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성장세도 둔화했다. 쿠팡Inc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8%(고정환율 기준)로, 쿠팡이 지난 2021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가장 낮았다. 쿠팡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해 4분기 14%였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쿠팡Inc의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는 1억5400만달러(2337억원) 흑자를 냈지만, 이번 분기에는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 대비 약 52% 규모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389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블룸버그 기준 시장 전망치는 매출 85억1100만달러, 영업손실 3927만달러, 당기순손실 1억달러 수준이었다. 일부 외신은 매출 86억달러, 영업손실 4494만달러 안팎을 예상했다.

영업손실이 시장 전망치보다 5~6배 큰 규모로 나타나면서 쿠팡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5시 10분 기준 쿠팡 주가는 마감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3~4%가량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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