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수사관 '경력 쌓기' 발언 논란…공정성·무게감 도마

  • 피의자 조서·명패·권 특검 인증샷 SNS 공개→삭제

  • "이력 관리 인식 확산" 지적…특검 위상 약화 우려

윤석열ㆍ김건희에 의한 내란ㆍ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 현판식이 열린 지난 2월 25일 과천 특검 사무실 앞에 걸린 특검 현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ㆍ김건희에 의한 내란ㆍ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 현판식이 열린 지난 2월 25일 과천 특검 사무실 앞에 걸린 특검 현판 [사진=연합뉴스]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에 합류한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이 "특검에서 수사 경력을 쌓아 형사 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개인적 소감을 온라인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특검팀 소속 특별수사관 A씨가 자신의 이름 적힌 사무실 명패와 날인된 피의자 진술조서, 권창영 특검과 나란히 임명장을 든 사진 등을 글과 함께 업로드한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A씨는 "늘 피의자 편에만 서다 난생 처음 수사 기관에 들어왔다"며 "수사관 관점에서 수사 경력을 쌓으면 형사 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극대화 될테니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수사관으로서 피의자를 상대로 진행한 피의자 조사는 정말 힘들더라"며 "변호인으로 조사 입회할 때에 비해 약 5배는 힘든 것 같다"고도 남겼다.

종합특검이 오는 25일 1차 수사 기한 만료를 앞두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처한 가운데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도 지속적으로 안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공개 표현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A씨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게시물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이르면 4일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을 담당하는 김치헌 특검보도 이날 공지를 통해 "종합특검 소속 수사관의 마스킹된 조서 SNS 게시와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은 정해진 바 없으며, 해당 사안은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공보관을 맡고 있는 김지미 특검보가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직접 출연한 것과 더불어 권영빈 특검보의 주요 참고인 변호 이력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과거처럼 공적 사명이나 명예 중심의 참여보다는 수사 경험 자체를 개인 경력으로 활용하려는 인식이 확산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사 성과와 별개로 개인 이력 관리 수단으로 비칠 경우 특검의 공정성과 무게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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