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동맹, AVP본부 개편...'피지컬 AI' 힘주는 현대차

박민우 자율주행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아
박민우 현대자동차 AVP본부장[사진=아주경제 DB, 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동맹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완성차 하드웨어 개발 중심의 연구개발(R&D)본부 산하 로보틱스랩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담당하는 첨단차플랫폼(AVP)본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로보틱스랩장은 AVP 본부장인 박민우 사장이 맡는다. 지난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박 사장은 엔비디아와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AI 모델, 컴퓨터 비전, 센서 융합, 머신러닝 분야 경력을 쌓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AI 기술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조직 간 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현대차의 피지컬 AI 체질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로봇 '엑스블 숄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의 사업화를 위해 리더십 교체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지난 12년간 로보틱스랩 개발을 총괄해 온 현동진 상무는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와 만나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을 아우르는 차세대 피지컬 AI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중심차(SDV)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제품 협업을 넘어 피지컬 AI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실제 현대차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도입해 레벨 2 이상 자율주행(ADAS)부터 레벨 4 로보택시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엔비디아 로봇 전용 AI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를 탑재했다. 양사는 로봇이 프로그래밍 없이도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날 회동에서 황 수석이사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현대차의 로봇 하드웨어를 결합한 실질적 협력 모델 개발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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