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돈 모일까, 한화솔루션은 통과될까...엇갈린 '유증 리스크'

  • 주가 하락·심사 변수…유증 실행 앞둔 '불확실성'

  • 미래 성장 위해 필수...시장·투자자 설득 총력

SKC CI왼쪽 한화솔루션 CI오른쪽 사진각사
[사진=각사]
SKC와 한화솔루션이 나란히 미래 성장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금 조달에 돌입했지만, 각각 주가 하락과 금융당국 심사라는 변수에 직면하면서 유증 성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1조원 규모 유증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자금 조달 규모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SKC는 조달 자금 가운데 5900억원을 유리기판 사업에 투입하고, 4100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증자 이후 부채비율은 233%에서 14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조달 규모에 따라 재무 개선 폭과 투자 집행 속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발행가가 낮아져 유증으로 확보하는 자금이 줄어들면서 유리기판 등 미래 사업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주당 10만원대였던 SKC 주가는 유증 발표 이후 주당 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1차 발행가는 주당 7만600원으로 산정됐다. 오는 5월 11일 주가에서 20% 할인율을 적용해 2차 발행가를 산정한 후 1차 발행가와 비교해 낮은 수치를 발행가로 최종 확정한다.

한화솔루션의 유증은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보완을 요구함에 따라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채무 상환 금액을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조정했다. 발행주식수 역시 7200만주에서 5600만주로 감소하며 희석률은 29.5%에서 24.6%로 낮아졌다.

다만 금융감독원 심사 통과 여부와 일정 확정이라는 변수가 있어 증자 실행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전날 애널리스트 대상 IR을 열고 유증의 불가피성을 직접 설명하며 시장 설득에 나섰다. 이날 회사는 비핵심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 등을 통해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으며 추가로 활용 가능한 자구 수단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양사 모두 유증의 이유로 미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SKC는 유리기판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업황 부진 속에서 재무 부담을 줄이며 미국 '솔라허브' 등 중장기 투자를 병행하겠단 계획이다.

반면 투자자를 중심으로 양사가 주주 돈으로 회사 빚을 갚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기업 유증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자금 조달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대안 검토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특히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이 채무 상환에 쓰이는 구조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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