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태 주호찌민 총영사 "베트남, 한반도 평화 실현의 핵심 파트너"

  • 韓, 베트남에 누적 투자 950억 달러... 양적 확대서 질적 협력 필요

지난 2월 5일 정정태 신임 호찌민 총영사첫 번째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호찌민 코참센터를 찾아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회장단과 협의회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
지난 2월 5일 정정태 신임 호찌민 총영사(첫 번째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호찌민 코참센터를 찾아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

이재명 대통령이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번 방문은 반도체 공급망·인공지능(AI)·스마트 제조 등 첨단 분야로 협력의 판을 넓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정태 주호찌민 총영사는 경제 협력을 넘어 안보·국방 그리고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도 베트남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정태 호찌민 총영사는 21일(현지 시각) 공개된 베트남 현지 매체 청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베트남 신지도부 체제가 공고화되는 시점에 이루어진 국빈 방문으로 양국 간 높은 정치적 신뢰와 관계의 성숙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미래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 투자 950억 달러…협력, 이제 '질'을 높인다

정 총영사는 "202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두 나라 간의 협력은 양적 확대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누적 투자액이 950억 달러(약 140조 원)를 넘어섰다.

특히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는 최근 연구개발(R&D), 스마트 제조, AI, 핀테크, 디지털 플랫폼 등 첨단 분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안보·국방·사회 질서 분야로의 협력 확대도 양국 관계 발전의 단면이라고 정 총영사는 덧붙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 정 총영사는 공급망 안정 확보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양국 모두의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틀 안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과 더불어 AI·데이터·스마트 제조 등 핵심 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디지털 인프라 개발까지 협력 활동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과 혁신 생태계 분야에서도 양측이 비즈니스 교류와 투자 협력을 적극 촉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발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베트남, 한반도 평화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

정 총영사는 중동 정세 불안과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 상황에서 두 나라가 앞으로도 평화·안정·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국은 아세안(ASEAN) 등 다양한 다자 틀 안에서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 유지와 지역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영사는 "베트남은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을 가진 신뢰할 수 있는 국제 사회의 파트너"라며 "베트남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노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과 공동 발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어 베트남이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이러한 노력을 더욱 구체화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부임한 정 총영사는 호찌민시에서만 15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해 온 현장 전문가로 △법무법인 지평 베트남 법인장 △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 운영위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호찌민 무역관 자문변호사로 일하며 국내 기업들을 지원해 왔다. 정 총영사는 해당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유치하고 베트남을 국가 간 파트너로서 상생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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