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원내대표·국회의장 선출 본격화…'연임 도전' 한병도 사퇴

  • 원내대표 5월 6일·의장 후보 13일 선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지난 20일 차기 원내대표와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권한을 최고위원회에 넘기며 선출 절차를 본격화한 가운데 연임 도전을 시사한 한병도 원내대표는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새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이 결정될 경우 하반기 국회 운영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적한 현안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 직을 내려놓는다"며 "취임 이후 101일 동안 한 일도 많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논란으로 사퇴한 뒤 지난 1월 취임해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연임 도전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날 한 원내대표는 연임 성공 시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특검과 중동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민생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달 7일 개헌안 본회의 처리 및 국정과제 입법을 12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지난 19대 국회부터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체제에서 원내대표가 연임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한 원내대표가 보궐선거로 취임해 짧은 임기를 수행했고, 큰 파열음 없이 원내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자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박정·백혜련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와 경쟁을 벌인 서영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 원내대표는 하반기 상임위원회 구성 권한을 갖게 된다. 최근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에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하반기 상임위 배분을 18대 0으로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한 원내대표도 재차 국민의힘이 국정 발목 잡기에 나설 경우 독식 배분이 가능하다고 예고해, 향후 새 원내대표의 운영 방향에 따라 여야 국면이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로 인해 국회 운영 전반에서 변화가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후임으로 6선 조정식 의원, 5선 김태년·박지원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회의장 선거는 원내 1당인 민주당이 내부 경선으로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 선출되는 구조다. 국회의장은 본회의 상정과 의사일정 조율 등 핵심 권한을 갖고 있어 새 국회의장의 성향에 따라 여야 대치 국면 강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는 내달 6일, 국회의장 후보는 내달 13일 경선을 거쳐 추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을 내달 20일로 희망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입장이어서 일정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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