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업이 재건 정책을 바탕으로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부산시,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과 함께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씨 재팬 2026'에 참가해 K-조선기자재 우수제품관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일본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 전략을 담은 보고서 '일본의 조선업 부흥정책과 진출 기회'도 발간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정부의 조선업 재건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1970년대 글로벌 조선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한국과 중국의 부상으로 점유율이 지난해 5.4%까지 하락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25년 '조선업 재생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5년까지 선박 건조 능력을 현재의 두 배인 1800만 총톤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따라 일본 조선사들은 생산 자동화 설비 투자와 자율운항 기술, 친환경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의무 시행되면서 탄소 저감 장치와 수소·암모니아·LNG 기반 친환경 추진 시스템 등 관련 기자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현장의 구조적 변화도 시장 기회를 키우고 있다. 일본 조선업은 인력 부족과 설비 노후화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어 로봇 도입, 데이터 기반 운영, 유지보수 효율화 설비 등 디지털 전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안전관리, 스마트 설계·정비 솔루션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씨 재팬 2026'에서 국내 기업 20개사와 함께 제품 전시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전시관에는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친환경 선박 기자재, 설계 및 유지보수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며 글로벌 바이어와의 네트워킹과 B2B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씨 재팬'은 조선·해운·기자재 분야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전시회로,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은 "일본 정부의 조선업 재생 로드맵은 한일 양국이 글로벌 해양 산업 변화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계기"라며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