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회수에 유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플라스틱, 고무, 전기장비 등 제조업에서의 AI도입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1%에 불과해 중소기업 AI 도입 확산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산업디지털전환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도입·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평균 투자 회수 기간은 19.3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2025년 기준으로, 이미 AI를 도입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12개월 미만이 12%, 12개월~24개월 미만이 64%, 24개월~36개월 미만이 13.1%, 36개월 이상이 10.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AI 도입 기업의 76%가 24개월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명 미만 기업의 50.4%는 1년 안에 AI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투자 회수에 3년 이상 소요되는 기업은 0%로 조사됐다. 반면 300명 이상은 투자 회수에 3년 이상이 걸린다고 답변한 기업이 3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내에서도 큰 격차가 확인됐다. 고무·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의 평균 회수 기간은 12개월로 가장 짧았으며, 전기장비 제조업은 13.6개월이었다. 유통·물류 업종도 16.4개월로 비교적 빠른 회수를 기록했다.
반대로 식음료 제조업은 39.4개월로 가장 길었고, 선박 및 보트 건조업은 30개월, 철강 제조업은 30.2개월, 기타 제조업은 29.7개월로 30개월을 초과했다. 석유·화학 제조업은 28.6개월, 금속·비금속 제조업은 25.2개월, 전자기기·전자부품 제조업은 25.2개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은 23.6개월이었다.
사출, 성형, 조립 등 반복적 공정에서의 AI 도입 효율이 높았으며, 전체 공정을 실시간 모델링해야하는 산업군은 검증 기간이 1~2년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을 보였다.
AI 도입이 소규모 기업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지만, 도입률은 주요국 대비 크게 떨어지면서 중소기업 AI 확산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중소기업정보화수준조사’에 따르면 매출 1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 4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기업은 고작 0.9%에 불과했다. 전사적으로 실시간으로 문제를 파악·대응하며 모든 의사결정 기준으로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0.1%에 그쳤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AI의 도입은 투자 회수를 따질 단계가 아니라 공격적인 도입을 해야 하는 단계”라며 “AI를 써보고, 효율을 경험하면서 AI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에서,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을 높이고,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시대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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