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올해 첫 만점은 '두 검사'…별 다섯 작품 모아보니

  • "평론가가 올인했다는 의미"…'헤어질 결심'·'애프터썬'·'파벨만스' 최근 만점작 계보

사진영화 두 검사 포스터
[사진=영화 '두 검사' 포스터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올해 첫 만점작이 나왔다. 작품은 세르히 로즈니차 감독의 영화 '두 검사'다. 이동진은 지난 5일 네이버 블로그 '언제나 영화처럼'에 올린 글에서 이 작품에 별점 5점을 주고, "요소마다 두 차례 반복하며 감옥을 지어올리는 연출이 드러내는 섬뜩한 순환의 미로"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지난 1일 개봉한 '두 검사'는 1937년 스탈린 대숙청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공산당 원로의 혈서를 손에 넣은 신입 검사 코르녜프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면서, 전체주의 권력의 구조적 미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러시아 작가 게오르기 데미도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영화는 2025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프랑수아 샬레상을 받았다.

 
사진영화 두 검사 스틸컷
[사진=영화 '두 검사' 스틸컷]

이동진의 별점은 박한 편으로 통한다. 그는 별점을 '필요악'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관객에게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주려면 점수가 넓게 분포해야 한다고 설명해왔다. 실제로 그는 방송에서 별 다섯은 "1년에 3편 정도"라고 말했고, 과거 인터뷰에서는 "평론가가 올인했다는 의미"라고 표현했다. 그의 만점은 호평을 넘어 비평가 개인의 확신이 강하게 실린 평가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점에서 '두 검사'의 만점은 더욱 눈길을 끈다. 이동진이 최근 별 다섯을 준 작품으로는 '브루탈리스트', '미세리코르디아', '헤어질 결심', '애프터썬', '파벨만스' 등이 확인된다.

 
사진영화 브루탈리스트 미세리코르디아 헤어질 결심 애프터썬 파벨만스 라라랜드 포스터
[사진=영화 '브루탈리스트', '미세리코르디아', '헤어질 결심', '애프터썬', '파벨만스', '라라랜드' 포스터]


만점 리스트가 예술영화에만 머무는 것도 아니다. 그의 별 다섯 목록에는 '라라랜드', '위플래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터널 선샤인', '드라이브 마이 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같은 작품들도 함께 올라 있다.

장르와 국적, 제작 시기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정한 기준을 충족한 작품에 만점을 줘왔다는 의미다. 결국 이동진의 별 다섯 기준은 흥행 규모나 장르적 외피보다, '작품이 얼마나 완결된 형식과 강한 인상을 성취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이동진의 별 다섯은 극찬 이상의 신호다. 쉽게 꺼내지 않는 점수라는 점, 그리고 실제로 그 점수를 받은 작품들이 시간이 지난 뒤에도 반복해서 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두 검사' 역시 오래 회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영화 두 검사 스틸컷
사진=영화 '두 검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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