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중저가 외곽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강남권은 약세가 지속되고, 전세가격은 오히려 오름폭이 확대되며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9일 발표한 4월 1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지난주 0.12%까지 확대됐던 상승률은 0.02%포인트 줄어들며 3주 만에 다시 둔화됐다. 추가 급매물 출회 가능성과 시장 관망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내부에서는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강남권과 외곽 간 흐름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강남구는 압구정·역삼동 중소형 위주로 0.10% 하락했고, 서초구(-0.06%)와 송파구(-0.02%)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동구는 0.01% 상승하며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서구(0.25%)와 구로구(0.23%), 성북구(0.23%), 서대문구(0.22%) 등 외곽 지역이 상승 흐름을 이끌었고, 관악구(0.20%)와 영등포구(0.20%)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수도권과 지방은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는 0.07%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인천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광명시(0.38%), 안양 동안구(0.27%), 구리시(0.26%)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광주시(-0.20%), 이천시(-0.18%), 평택시(-0.10%)는 하락했다.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로 전주보다 소폭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09%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서울은 0.1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시장 관망세 속 전세 수요가 유지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했지만 상승률 둔화가 4주 연속 이어졌다. 강남구는 6주째 하락한 반면 동대문구(0.63%), 서대문구(0.62%), 성북구(0.52%) 등은 상승하며 지역별 양극화가 재확인됐다.
실수요는 외곽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월 서울에서 생애 최초로 부동산을 매입한 수요자는 1만2248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928명), 노원구(816명), 송파구(755명), 성북구(724명), 구로구(7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급은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확대됐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3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1188가구로 4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다만 분양가 상승세도 이어지며 부담은 커지고 있다. 3월 전국 분양가는 ㎡당 854만원으로 전월 대비 0.28% 상승했고 서울은 ㎡당 2198만원으로 1.97% 올랐다.
반면 지방 시장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6만6208가구로 소폭 감소했지만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은 3만1307가구로 5.9% 증가했다. 수도권은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지방은 재고가 누적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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