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동 전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큰 폭으로 유출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365억5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 7월 89억7000만달러의 4배를 웃도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원화로는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530.1원)을 기준으로 약 55조925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297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2월 135억달러 순유출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지 한 달 만에 그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채권자금 역시 국고채 만기 상환과 낮은 차익거래유인에 따라 재투자가 부진하면서 67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 등으로 변동성이 컸다. 3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각 11.4원, 0.76%로 전월(8.4원·0.58%) 대비 확대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0bp(1bp=0.01%포인트)로 전월(22bp)보다 크게 높아졌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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