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만들고 상품기획까지…편의점도 AI 생존 경쟁

  • BGF리테일·GS리테일, 올해 주총서 일제히 'AI 기반 경영' 선언

  • CU, 'AI 메이크업 팔레트'…GS25, AI로 신제품 출시 기간 단축

모델이 CU AI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CU
모델이 CU 'AI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CU]

국내 편의점 왕좌를 차지할 승부처로 인공지능(AI)이 떠올랐다. 특히 AI 기반 뷰티 서비스 분야를 둘러싸고 편의점 양강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경쟁이 치열하다. AI 시대를 맞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장품과 상품기획 등 초개인화 경험을 파는 ‘질적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3월 호텔피제이점과 연남아지트점 등 서울 시내 CU 점포 2곳에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를 첫 도입한 데 이어 4월에는 대치동 학원가 매장 2곳에 추가로 배치하는 등 연내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는 키오스크를 통해 AI로 고객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즉석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AI 기기다. 

앞서 GS25는 지난해 7월부터 ‘AI 뷰티 디바이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디바이스는 고객이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카메라가 피부, 눈, 입술을 스캔한 뒤 피부 명도, 채도, 색온도 등을 분석해 개인별 퍼스널컬러를 안내한다. 이어 어울리는 색조 화장품을 추천한다.

AI 기반 경영 기조는 최근 열린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공통적으로 읽힌다. GS리테일은 지난 19일 주총에서 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한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히 실행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AI와 디지털 도구에 대한 투자와 활용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올해 경영 방향으로 ‘판매 중심 사업 구조로의 변화’를 제시하며 AI 역량 내재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자리에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현장, 마케팅, 물류 등 전 영역에 걸쳐 AI 역량을 내재화할 것”이라며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사적 연구·개발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편의점의 AI 접목은 뷰티 디바이스뿐만이 아니다. 편의점 신상품 개발의 ‘두뇌’ 역할도 AI가 대신하고 있다. GS25가 올해 1월 출시한 ‘아이스 생초콜릿 두바이’는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통해 개발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3주로 단축한 대표 사례다. 온라인 언급량과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빠르게 트렌드를 포착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고객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수집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를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경쟁력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편의점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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