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할인 경쟁에 2월 전기차 등록, 역대 최다...월 3만대 돌파

운전자가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자가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693대를 기록해 전년동기(1만3128대)대비 171.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한 것은 올해 2월이 처음으로, 전체 월별 등록 대수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등록 월별 최다 기록은 2024년 9월(2만8519대)로, 이 기록과 비교해도 25.2%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전기차 신규 등록은 브랜드별로 기아가 1만4699대(4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차가 8944대(25.1%)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3만8441대), 경유(3423대)의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7.8%, 57.1% 줄었다. 하이브리드차의 신규 등록 대수도 4만83대로 지난해보다 10.4% 줄었다.

전기차 신규 등록이 급증한 배경에는 △유가 상승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신차 증가에 따른 가격 경쟁 확대 등이 꼽힌다.

국내 유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중동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1861.8원으로 전날보다 5.9원 올랐다. 경유 가격도 1855.1원으로 5.1원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보통휘발유는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1차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오른 가격이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에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신규 자동차 구매 수요가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확정된 것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1월 확정되면서 연초부터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현대차, 기아를 비롯해 테슬라, 볼보 등 수입브랜드가 전기차 대중 모델을 출시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적극 프로모션을 확대한 것도 판매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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