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엔씨'로 사명 변경… 박병무 "올해 성과 실현 단계"

  • 정기 주주총회 개최...3대 핵심 전략 '본격화'

엔씨소프트 제29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제29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창사 29년 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며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으로의 변신을 공식화했다.

엔씨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 변경을 포함해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등 상정된 6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의장을 맡은 박병무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까지 고성장 국면 진입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체질 개선에 매진해왔다면, 올해는 약속한 전략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실현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엔씨는 향후 성장을 이끌 3대 핵심 축으로 △레거시 IP 가치 극대화 △글로벌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을 제시했다. 특히 박 대표는 “신더시티, 호라이즌 등 10종의 신작을 자체 개발 중이며 2029년까지의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동남아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과 더불어 M&A를 통한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라 게임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과 IT 분야로 접근·확장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엔씨는 본사 직속 ‘AI 생산성 혁신본부’를 출범해 업무 전반에 AI를 이식하고, 자회사 ‘엔씨 AI’를 통해 피지컬 AI 시장 등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순탄한 안건 통과와 별개로, 주주 발언대에서는 실적 악화에 따른 배당 감소와 경영진의 고액 보수를 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한 주주는 “배당금이 전년 대비 감소(1460원→1150원)했는데 김택진 공동대표의 보수는 늘고 임원들은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받는 것이 적절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임원 보수는 기여도와 성과에 입각해 공정하게 책정된다”며 “김 대표와 이성구 부사장의 보상은 과거 IP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가 다년간 분산 지급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해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지급될 자사주 보상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충을 겪은 직원들을 격려하고 실적 반등을 위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설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사주 처분 및 보유 기준 신설을 두고도 경영권 방어용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 대표는 “상법 개정에 따라 구체적 처분 계획은 주총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이사회가 임의로 쓸 수 없다”며 “내년 주총까지 처분 계획에 대한 승인을 얻지 못하면 보유 자사주는 상법에 따라 소각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사업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됐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1월 ‘아이온2’에 도입한 자체 결제 시스템 비중이 80%에 달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 역시 “리니지 IP 7종의 실이용자 수가 15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IP 영향력 감소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엔씨는 2014년 이후 유지해온 배당 성향 30% 기조를 올해도 이어간다. 올해 배당 총액은 223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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