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AI 시대, 더 많은 투자자 참여해야…장기 투자 유지가 중요"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용자산 14조달러(약 2경3000조원) 규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더 많은 투자자가 자본시장 성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막대한 가치를 만들겠지만, 그 과실이 기존 금융자산 보유자에게만 집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랙록이 공개한 2026년 주주 서한에 따르면, 핑크 CEO는 “혁신 기술이 만들어낸 부가 이를 구축·활용하는 기업과 그 기업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형성된 거대한 부가 이미 금융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집중됐고, AI가 이런 패턴을 더 큰 규모로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 CEO는 AI를 미중 전략 경쟁의 핵심으로 규정했다. 미국의 AI 리더십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를 위해 연구와 인프라, 인재, 대규모 혁신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자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AI 성장의 과실이 소수 대형 기술기업과 기존 자산 보유자에게만 쏠려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그는 전쟁과 무역 질서 재편, 기술 패권 경쟁이 한꺼번에 벌어지는 현 국면을 두고 장기 추세보다 단기 뉴스에 과도하게 흔들리는 시장을 경계했다. 이어 “투자 타이밍을 맞추는 것보다 계속 투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장기 투자 관점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핑크 CEO는 또 기존 글로벌 자본주의 모델이 균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각국이 에너지와 국방, 기술 분야에서 자립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이런 구조 변화가 앞으로의 투자 환경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잡음보다 장기 추세를 보는 시야가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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