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예금담보대출(예담대)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6조3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5조8446억원 대비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1월 6조2290억, 2월 6조2690억원을 기록하며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 예담대 월 증가 폭은 작년 3월 말 증가 전환한 이래 꾸준히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6조2290억, 2월 6조2690억원을 기록하며 매월 증가세다.
예담대는 보유한 예금 등을 담보로 90~95%(은행마다 다름)가량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 금리는 예금 금리에 연 1∼1.5%포인트(p) 정도를 가산한 금리로 책정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동 사태 이후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여기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금리도 낮고, 갚지 못할 경우 예금을 해지하는 방식으로도 대응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중동 사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 매수세는 계속해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조 698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고, 기관도 3조8172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조30억원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빚투 자금을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5일 33조7000억원을 찍은 뒤 31∼32조원대로 내려왔으나 지난 16일부터 다시 3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증시 빚투가 가계대출 관리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잠잠해졌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담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확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2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2606억원으로 지난달 말(765조8655억원) 대비 3951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610조6811억원으로 전달 대비 400억 줄었으나 예담대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확대된 변동성을 활용하기 위한 투자 심리가 강해지면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단기 투자 목적의 대출은 증시 상황에 따라 규모나 상환 시기가 달라지는 등 변수가 큰 만큼 예담대 같은 유형의 대출 상황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