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 급락, 환율 1517 돌파…또 요동친 한국 금융시장

  • '코스피'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큰 하락폭

  • 원달러 환율 1510원 돌파… 17년여만 최고치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트럼프의 '최후통첩'이 한국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코스피는 장중 7% 가까이 급락해 540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도 1517원을 넘어서면서 2009년 3월 9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관련기사 5, 10면>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며 오전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들어 10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며, 매도 사이드카로는 6번째다. 오후에는 장중 5400선까지 무너졌으나 간신히 54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에 따른 중동 사태 악화 우려 탓이다. 당장 24일 최후통첩 이후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증시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국 증시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지고 있어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심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 지난 2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1%), 나스닥 종합지수(-2.01%)로 하락폭이 완만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이날 종가 기준 3.48%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대만 가권지수(-2.45%)와 홍콩 항셍지수(-3.76%)도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덜했다.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9일(1549.0원)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과 더불어 고유가 장기화 우려 등 글로벌 금융 및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이 원화 약세 심리를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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