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계열사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자사주 소각 일정에 맞춰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발행주식을 줄이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승해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가 보유한 지분이 법적 허용치인 비금융계열사 10% 미만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까지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8700만주(보통주 7336만주)다. 삼성생명은 단순 계산으로 삼성전자 지분율에 비례하는 약 624만주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종가 기준 1조원을 넘는 규모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도 삼성전자가 자사주 약 5014만주(보통주)를 소각하면서 삼성전자 지분율에 비례하는 약 425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우량한 투자처의 일부를 강제로 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대체 투자처 확보 과제에 직면했다. 조 단위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분을 다른 곳에 투자해야 하지만,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대체할 안정적이면서 수익성까지 높은 투자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삼성생명은 운용자산 주식 중 삼성전자 등 계열사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의 주식자산(72조원) 중 관계사 주식만 69조3000억원에 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생명에 대해 "삼성전자 주가 등락에 따른 자본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도 변수다. 현행법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 이내로 보유하도록 하면서도 평가 기준을 취득원가로 적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를 시가 기준으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으로,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2월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계열사 주식 보유 비중이 총 자산의 3%를 초과하게 돼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한 계열사 지분의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에게 삼성전자 주식은 우량한 투자 자산 중 하나인 만큼 지분을 매각하면 자산운용 수익률이 소폭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대체할 다른 투자처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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