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에…금감원 "해외 사모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하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감독원이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증권업계에 주문했다. 미·이란 충돌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 중심의 판매 절차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임원을 대상으로 ‘해외 사모대출펀드 증권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10개 증권사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담당임원 및 최고고객책임자(CCO)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국내 투자자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조8000억원에서 2024년 말 13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 말에는 17조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개인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54억원에서 2025년 말 4797억원으로 약 3.2배 급증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해외 피투자 펀드와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 입수 체계를 강화하고 파악된 위험을 투자자에게 적시에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상품설명서와 판매 직원 설명 과정에서 투자자가 오해할 만한 표현이 있는지 점검하고 월배당이나 고수익률 등 수익성만 부각되지 않도록 판매 절차를 철저히 관리하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주요 리스크로 정보 불투명과 위험 과소평가, 국내 통제력 한계 등을 제시했다. 비시장성 자산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가격 변동성 중심으로 위험을 측정하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으로 자칫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왜곡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사모대출은 전통 금융기관 대비 완화된 조건의 대출을 취급하는 특성상 차주의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고 재간접 구조로 투자할 경우 위기 대응 등 핵심 의사결정에 국내 금융회사의 개입이 제한되는 점도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김욱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는 “미·이란 전쟁과 해외 사모대출 시장 불안 등으로 글로벌 정세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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