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장동혁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수십 명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법 3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며 국회부터 청와대 앞까지 도보로 행진하는 집회를 열었다. 다만 해당 집회에서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는 수백 명이 행렬에 동참하면서 투쟁의 목적이 희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대여 투쟁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명분이지만 당 내홍과 지지도 하락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처리에도 국민의힘의 투쟁이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절윤'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장 대표는 절윤을 거부하고 오히려 옹호했다. '윤 어게인'이라 불리는 극우 지지층에 기대 당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장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도층과 더욱 괴리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의 '부정선거 끝장토론' 직후 "선거 시스템 재설계는 늦출 수 없는 어젠다"라며 당 차원의 '지방선거 감시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미 허위로 판명난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시 끌어들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해당 행위가 아니라) '해장(張) 행위'"라며 "불경기에 전통시장 못 가게 막는 것이 보수 정치인이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고, 진종오 의원도 "당이 불나방처럼 자기 죽는 줄도 모르고 불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이걸 말리기는커녕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이 모양 이 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 제명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탈당 권고, 배현진 의원의 당원권 정지 처분에 이어 친한계 8명에 대한 윤리위 제소까지 이어지면서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이 절정에 치닫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저조한 당 지지율을 보이면서 당내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해 발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5%로 국민의힘을 28%p 앞섰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양당은 각각 28%로 동률을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39%, 국민의힘은 23%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지만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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