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년의 도정을 돌아보고 향후 4년의 비전을 담은 신간 '나답게 사는 세상'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오는 2일(내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다.
이번 저서는 단순한 성과 보고서가 아닌 정책 철학과 정치적 성찰을 담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지사는 책에서 “정치는 옳은 판단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사람의 삶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공감이었다”고 밝히며,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정치인으로서의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책은 1부 ‘달려온 4년’과 2부 ‘달려갈 4년’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중앙정부의 긴축 기조 속에서도 확장재정과 지역화폐 확대, RE100 추진, 기후보험 도입 등 경기도가 독자 노선을 선택했던 과정을 정리했다. 김 지사는 “재정은 위기 때 써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지방정부가 정책 실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회소득’ 정책은 기본소득을 사회적 가치 보상 개념으로 확장한 사례로 소개됐다. 장애인·예술인·농어민·체육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참여 범위를 넓히며 복지의 시혜성을 줄이고 존중의 언어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책에서 “‘성장’과 ‘돌봄’이 지표 개선에 머물지 않고 개인이 자기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답게 사는 세상’은 개인주의적 구호가 아니라 존엄과 기회를 제도화하겠다는 정책적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국면에서 정책 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토대로, 위기 속에서도 삶의 기반을 지키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낮은 지지율과 정치적 굴곡을 겪으며 성과 중심 사고에서 공감 중심 정치로 시야를 넓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출간을 도정 성과 정리 차원을 넘어 향후 정치적 행보와 맞물린 메시지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김 지사는 책 말미에 "민주당원과 경기도민, 미래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나답게 사는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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