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수출을 허용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이 아직 중국에 실제 판매된 적은 없다고 미국 상무부 관리가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피터스 미 상무부 수출집행 담당 차관보는 이날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H200의 중국 판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일정 조건을 달아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다. H200은 엔비디아가 2023년 말 공개한 H100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은 아니지만 대규모 AI 모델과 생성형 AI 학습에 최적화된 칩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했다. 엔비디아 역시 중국 시장에서 100만개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들에 '필요한 경우'에 한해 H200을 구매하라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자국산 AI 칩 사용 확대를 독려하고 있어, 외국산 첨단 칩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중국으로의 칩 밀수 문제도 거론됐다. 공화당 소속 빌 하이징어(미시간) 의원은 중국 AI 기업이 미국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밀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피터스 차관보는 "칩 밀수는 존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상무부의 최우선 단속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로이터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대중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최신 칩 '블랙웰'을 확보해 자사 AI 모델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딥시크가 미국산 AI 칩 사용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적 지표를 제거했을 수 있으며, 해당 블랙웰 칩이 중국 내몽골 지역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딥시크가 블랙웰을 활용해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xAI 등 미국 AI 모델을 '증류'해 모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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