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사 카드 꺼낸 최윤범, 오는 3월 주총서 승부수 던진다 

  • 고려아연, 내달 24일 정기주총 진행

  • 최윤범 회장, 추천 이사 선임 사활

  • 집중투표 속 의결권 향방 주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5년 7월 31일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5년 7월 31일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재편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 3인을 모두 이사회에 진입시켜 향후 주주총회에서 진행될 표대결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주요 주주들이 제안한 안건 상당수를 상정하기로 하면서 이번 주총은 사실상 경영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다. 현재 이사회는 전체 19명 가운데 가처분으로 직무가 정지된 4명을 제외하고 최 회장 측 11명, MBK·영풍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 고문을 포함해 사내·사외이사 6명의 임기가 오는 2월 16일 만료된다. 

이에 양측은 6명의 이사회 빈자리를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영풍·MBK 연합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최연석 MBK 파트너스 파트너, 박병욱 후보 등 5명을 신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 등 2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여기에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제련소 합작법인 '크루서블'이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 후보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상정됐다.

현재 최윤범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44%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41%)을 근소하게 앞선다. 이러한 지분 구도에서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 3인이 모두 선임될 경우, 이사회는 9대6으로 재편돼 최 회장 측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다만 고려아연과 영풍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는 주총을 앞두고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감리 결과에 따라 최 회장의 경영 판단이 문제시 될 경우 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날 진행된 임시 이사회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제안한 안건이 대다수가 수용됐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임시의장 선임의 건 △선임할 이사의 수를 6인으로 정하는 안건 △기타비상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 등 5인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 △임의적립금 3925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 △ 집행임원제 도입과 액면분할 등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승인의 건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중 임시의장 선임의 건을 제외한 5건 모두를 정기주총 안건에 상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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