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황희찬, 리그 최하위·부상 반복·슈퍼카 갑질 의혹까지 '겹악재'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이른바 '슈퍼카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황희찬 측은 즉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디스패치는 황희찬 측이 의전 서비스 업체 '바하나(UCK)'로부터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22대의 의전차량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상식 밖의 갑질을 저질렀다고 12일 보도했다. 특히 황희찬이 지난해 5월 8억원 상당의 페라리 푸로산게를 영동대교 한복판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하고, 10차례 이상의 사고에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황희찬의 누나이자 소속사 비더에이치씨(BtheHC) 대표인 황희정도 바하나로부터 차량을 지원받고 서비스를 받았다는 사실도 담겼다.

바하나 측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한 건 매니지먼트를 맡기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면서, 황희찬이 계약서에 명시된 '갑'의 의무만 제대로 이행했다면 지금의 고소전은 없었을 거란 입장이다. 일례로 계약서 5조 4항에 나온 홍보 의무에서 황희찬이 그와 관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바하나를 태그하지 않고, 바하나의 요청에 의해 따봉 표시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희찬 측은 해당 보도가 모두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비더에이치씨는 "매체 측에 반박 가능한 자료를 충분히 전달했지만, 일방적인 보도가 이뤄졌다"며 "바하나 측에 매니지먼트 총괄을 맡긴 적이 없다. 업체가 SNS 계정을 개설한 뒤 황희찬의 차량 이용 사진을 무단 활용해 홍보를 진행했고, 동의 없이 초상권을 사용한 사례도 있다. 신뢰를 먼저 저버린 쪽은 바하나"라고 반발했다. 또한 "사기 및 기망 행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초상권 및 성명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 속, 판단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양측이 모두 고소를 예고한 만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시점도 다소 공교롭다. 황희찬은 지난 8일 첼시전에서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된 뒤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롭 에드워즈 울버햄튼 감독은 지난 11일 "종아리 부상으로 (복귀에) 몇 주는 걸릴 것"이라며 "아마도 몇 주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황희찬의 내구성을 우려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종아리를 다쳐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축구 선수에게 종아리 부상은 재발 위험이 높은 부위로 알려져 있다. 황희찬도 어느덧 만 30세에 접어들며 내구성을 걱정해야 할 나이기에 이러한 부상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뿐 아니라 소속팀 상황도 좋지 않다. 울버햄튼은 12일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6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승점도 단 9(1승6무19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다. 19위인 번리(승점 18, 4승6무16패)와도 2배 차이다. 

부상, 처참한 팀 성적에 이어 갑질 의혹까지 불거지며 겹악재가 쌓인 황희찬. 의혹의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반복되는 부상과 팀 부진 속에서 이번 논란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순 없다. 황희찬으로선 논란을 털어내고 자신의 실력을 다시 입증해야 하는 순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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