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경우 자료수집과 연구가 주업무라면, 문학관은 대중과 함께하는 곳이죠. 문학인만이 아닌, 대중 모두가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어요."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9일 취임 1개월을 맞아 서울 종로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문학 대중화'를 거듭 강조했다.
임 관장은 지난 1월 제3대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27년 봄에 공식 개관할 예정으로, 세종대왕이 우리말 창제를 위해 비밀 연구실을 만든 서울 은평구 진관사 바로 옆에 들어선다.
임 관장은 "'전 국민이 시 하나 외우기'를 캐치프레이즈로 잡았다"며 "문체부가 내건 K-컬처 3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문학이란 개념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철학, 과학 일부까지도 문학사 안에 다 들어갈 수 있다"며 "정치, 사회, 종교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문학을 향유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우선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문학인을 매월 선정하는 '이달을 빛낸 문학인'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관련 단체들과 공동기념행사를 펼친다. 매월 25일경 다음달 기념할 문학인을 선정한다.
또한 작가, 작품, 이야기를 따라 여행하며 문학을 깊이 체험하는 문학여행 상품 '한국문학기행'을 관광공사 등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와 협업해 개발한다. 작가 탄생지나 활동무대, 작품 배경지에서 독자가 문학을 즐기고 체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국에서 열리는 문학축제, 지역관광행사 등과 적극 연계할 예정이다.
한국문학 원본 등 자료수집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고전문학부터 근현대까지 5000년 역사 속 문학을 모두 수집할 계획이다. 현재 12만여점의 자료를 구축한 상황으로,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한국문학 자료관리시스템'은 챗봇, 화상 자료를 문서로 변환할 수 있는 OCR 장치 등을 탑재했다.
여기에 작가정보를 연결시켜, 작가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모든 시기의 한국 문학, 친필원고부터 타자기까지 모든 형태의 한국문학을 시스템에 담을 계획이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국문학관과 공동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2030년께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한국문학유산 포털'로 전환할 예정이다.
임 관장은 "문학이 전국민에게 널리 퍼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며 "최휘영 장관이 강조하는 '15도 삐딱하게 보기'를 통해 문학의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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