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2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기자들과 만나 "목숨을 걸고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해서 하루하루 더불어민주당에 답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답을 하지 않으면 국민께는 그 자체가 자백"이라며 "뭔가 달라지고 있다. 반드시 변화는 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물과 소금만 먹으며 텐트에서 숙식하고 있다. 단식 나흘째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돼 의료진에 병원 후송 조치를 권고받았으나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장 대표 단식 현장을 찾아 위로했다. 그는 장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이 절실하게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일부 문제에 있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어떻게 거듭날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을 격려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기 모임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단식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투쟁한다는 공감대를 가졌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당의 통합이고, 이를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단식을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 징계와 연결짓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단식장에는 지난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19일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방문해 장 대표를 격려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는 21일 새벽 귀국해 장 대표를 찾을 예정이다.
다만 한 전 대표에 대한 지도부의 징계 결정이 남아있어 계파 갈등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한 전 대표에 윤리위원회 결정에 대한 재심 청구 기한을 보장하기 위해 의결을 미룬 상태다. 한 전 대표는 재심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당 통합을 위해 징계 수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권파는 한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사과를 겨냥해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며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빛으로 더 이상 세상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징계를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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