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시장 신뢰 회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일부 PEF 운용사의 불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업계의 자율규제 역량과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중회의실에서 12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PEF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생산적 금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내 PEF 수는 2004년 2개에서 2024년 1137개로 늘었고, 출자 약정액도 같은 기간 4000억원에서 153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외형 성장 속에서 누적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저인망식 규제가 아닌 ‘핀셋 검사’를 도입하고, 리스크 집중 영역을 중심으로 검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또 단기 이윤 추구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중장기 경쟁력 제고와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서는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일부 운용사의 불법·부당 행위로 시장 질서가 문란해지고 투자자 이익이 침해되면서 PEF 산업 전반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면서도 “저인망식 규제가 아닌 리스크가 집중된 영역을 정밀하게 살피는 핀셋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도한 차입과 복잡한 거래구조보다는 성장기업 발굴과 경영혁신에 집중하는 건강한 투자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PEF가 생산적 금융의 마중물로서 모험자본 공급자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석한 PEF 운용사 CEO들은 감독당국과 PEF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한 국가 핵심 사업 육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업계는 규제 형평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발표된 PEF 제도 개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해외 PEF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투자에 대해 국내 PEF만 불리해지지 않도록 형평성 있는 규제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향후 PEF 관련 법규 개정 과정에서도 업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