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새마을금고 [사진=연합뉴스]
새마을금고가 2023년 7월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 이후 약 2년 반 동안 혁신을 외쳤지만 경영 성적표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보궐선거로 지휘봉을 잡은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혁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2년간 개별 금고 부실화를 막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상호금융업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 중 절반이 넘는 703곳(55.5%)이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의 종합등급을 받았다.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은 1~5등급으로 부여된다. 3등급은 중간 단계에 해당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종합등급 3등급이 작년 하반기 478곳에서 올해 상반기 538곳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4등급도 81곳에서 157곳으로 급증했다. 1~2등급이 705곳에서 564곳으로 20.0% 감소하는 동안 3~4등급은 24.3% 늘어난 것이다.
특히 4등급을 받은 새마을금고 수는 6개월 새 두 배가 됐다. 5등급을 받은 곳은 소폭 감소했지만, 이 기간 전체 새마을금고 수가 1276개에서 1267개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부실금고 통폐합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영 성적표가 악화하다 보니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에 해당하는 ‘경영개선조치’를 받고 있는 ‘부실 금고’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경영개선권고·경영개선요구 등 경영개선조치가 진행 중인 곳은 전체 새마을금고 중 31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120개)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개별 금고의 경영 악화는 전체적인 새마을금고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말 5.07%였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8.37%까지 치솟았다. 순자본비율도 8.6%에서 7.68%로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순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증가 추세다.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순손실 규모는 1조32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2019억원) 대비 10.6% 늘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이 1조742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순손실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업권 내에서도 새마을금고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수치가 특히 악화했다는 데 우려를 표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협·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업권 평균 연체율이 5.70%, 순자본비율이 7.91%인 점을 고려하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더 높고 순자본비율은 더 낮기 때문이다. 같은 제2금융권에 속한 저축은행업권 보다도 연체율(7.53%) 등 수치가 더 나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고수익 대출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과 땜질식 처방이 반복되면 새마을금고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지속가능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상호금융업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 중 절반이 넘는 703곳(55.5%)이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의 종합등급을 받았다.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은 1~5등급으로 부여된다. 3등급은 중간 단계에 해당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종합등급 3등급이 작년 하반기 478곳에서 올해 상반기 538곳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4등급도 81곳에서 157곳으로 급증했다. 1~2등급이 705곳에서 564곳으로 20.0% 감소하는 동안 3~4등급은 24.3% 늘어난 것이다.
특히 4등급을 받은 새마을금고 수는 6개월 새 두 배가 됐다. 5등급을 받은 곳은 소폭 감소했지만, 이 기간 전체 새마을금고 수가 1276개에서 1267개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부실금고 통폐합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별 금고의 경영 악화는 전체적인 새마을금고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말 5.07%였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8.37%까지 치솟았다. 순자본비율도 8.6%에서 7.68%로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순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증가 추세다.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순손실 규모는 1조32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2019억원) 대비 10.6% 늘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이 1조742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순손실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업권 내에서도 새마을금고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수치가 특히 악화했다는 데 우려를 표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협·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업권 평균 연체율이 5.70%, 순자본비율이 7.91%인 점을 고려하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더 높고 순자본비율은 더 낮기 때문이다. 같은 제2금융권에 속한 저축은행업권 보다도 연체율(7.53%) 등 수치가 더 나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고수익 대출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과 땜질식 처방이 반복되면 새마을금고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지속가능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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