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시행 이후인 10월30일부터 12월15일까지 총 1262건이 신청됐다. 초년도 지급액 기준으로 총 57억5000만원이 지급됐으며, 1건당 평균 유동화 금액은 연 455만8000원으로 월 환산 시 약 37만9000원 수준이다. 이는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기준 노후 적정생활비(월 192만원)의 약 20%에 해당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 형태로 선지급받는 제도다. 만 55세 이상 계약자가 보험료를 완납한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을 보유하고 있다면 소득이나 재산 요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의 최대 90% 이내에서 유동화 비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시금 수령은 허용되지 않는다.
초기 수요를 반영해 금융당국은 내년 1월2일부터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전체 생명보험사로 확대 출시한다. 올해까지는 5개의 생보사(한화·삼성·교보·신한라이프·KB라이프)만 판매한다. 대상 계약은 약 60만건, 가입금액 기준 25조6000억원 규모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을 보유한 소비자에게는 오는 24일부터 보험사별로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해 개별 안내가 이뤄진다.
소비자 인식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9.4%가 종신보험의 가장 큰 불만으로 '생전 혜택 부재'를 꼽았고,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에 대해서는 53.4%가 '매력적'이라고 응답했다.
금융당국은 내년 3월부터 월 지급형 연금 구조 도입과 함께, 유동화 금액을 헬스케어·요양 등 노후 서비스로 제공하는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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