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10월 컴퓨트 마진 68%…작년 1월 대비 두 배 확대

  • 디인포메이션 "SW 상장사 평균 대비 여전히 낮아"

오픈AI 사진AP연합뉴스
오픈AI [사진=AP·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컴퓨트 마진'은 올해 10월 기준 68%로 작년 12월(52%)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1월(35%)과 비교해서는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컴퓨트 마진이 여전히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상장기업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컴퓨트 마진은 전체 매출에서 기업·소비자 대상 유료 서비스를 구동하는 데 들어간 전산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몫을 뜻한다. 예컨대 컴퓨트 마진이 68%라면 매출 100달러(약 15만원) 중 전산 비용을 제외하고 68달러(약 11만원)가 남았다는 의미다.

AI 챗봇 서비스는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해 전산 비용이 높은 것이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이에 따라 컴퓨트 마진은 오픈AI와 같은 AI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오픈AI는 수억 명에 달하는 무료 챗GPT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전산 비용까지 유료 서비스 수익으로 충당해야 해,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보다 운영 부담이 훨씬 크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 출시로 AI 붐을 촉발했지만, 막대한 투자와 비용 대비 수익성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비상장사인 오픈AI는 지난해에만 약 50억 달러(약 7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규모 손실은 AI 산업 전반에 대한 ‘거품론’의 근거로 자주 언급돼 왔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올해 전산 비용 절감과 AI 모델 효율성 개선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컴퓨트 마진 개선은 이러한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한편 디인포메이션은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의 컴퓨트 마진이 지난해 -90%에서 올해 말 53%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컴퓨트 마진이 68%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디인포메이션은 전체 전산 비용 효율 측면에서는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앤트로픽은 오픈AI보다 무료 이용자가 훨씬 적어, 무료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전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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