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세에서 34세 청년 인구 4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3명 중 1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번아웃을 경험했으며 청년 자살율은 10만명당 1.3명이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삶의 질 2025' 지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만 19~34세 청년의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 건강, 여가, 고용·임금, 신뢰·공정, 주거 등 12개 영역 62개 지표로 구성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인구는 1040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 정도다. 2000년 28.0%였던 청년 인구는 2010년 22.9%, 2020년 21.1%로 매년 감소 추세다.
혼자 사는 청년의 비율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 인구 25.8%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6.7%였던 혼자 사는 청년의 비율은 2010년 12.5%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이후 2020년 20.5%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미혼율도 증가 추세다. 30~34세 남자의 미혼율은 2000년 28.1%에서 지난해 74.7%로 46.6%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 연령의 여자 미혼율은 10.7%에서 58.0%로 47.3%포인트 상승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지난해 32.2%였다. 번아웃 경험률은 2022년 33.9%에서 소폭 감소했다.
청년 자살률은 지난해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대비 1.3명이 증가했다. 2015년 이후 10년간 자살률은 19~24세는 5.3명이 증가했으며, 25~29세는 6.6명, 30~34세는 3.8명이 각각 늘었다.
청년층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7.6%로 전체 인구(14.9%)보다 낮았다. 청년층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11.3%에서 2018년 10% 미만으로 하락한 이후 코로나19 시기 소폭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 추세다.
자난해 19~34세 청년 가구주의 주택 이외 거처 비율은 5.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일반가구(2.2%)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범죄에 대한 불안 인식은 지난해 41.9%로 2022년(37.0%)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자의 범죄 불안 인식은 53.5%로 남자(31.2%)보다 22.3%포인트 높았다. 교제폭력 입건 건수는 2020년 8951건 이후 증가 추세로 2023년 1만393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청년층 삶의 만족도는 6.7점이었다. 19~24세가 6.9점으로 25~29세(6.5점), 30~34세(6.7점)보다 높았다. 교육수준별로는 대학 재학 및 휴학인 경우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졸 이하에서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청년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속했다. 2021년에서 2023년 평균 OECD 국가 15~29세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평균(6.8점)보다 0.3점 낮은 6.5점으로 3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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