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해킹되었습니다=심나영·전영주·박유진 지음, 사이드웨이.
아시아경제에서 기자로 일하는 심나영, 전영주, 박유진 세명의 저자는 한국이 ‘해커들의 놀잇감’이 된 이유를 치열하게 추적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그들은 지금껏 해킹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전면적으로 무너뜨린다.
무엇보다 이들은 현재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해킹 사건이 전체 피해 건수의 10%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해킹에 당했으면서도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던 기업의 대표와 직원들, 해커와 몸값을 담판 짓는 어둠의 협상가, 해커에게 영입 제의를 받았던 화이트해커, 보안업계 종사자와 관련 전문가 등 수백 명의 인물을 직접 만났고, 그들이 남긴 랜섬노트와 회계장부는 물론 국내외 수천 페이지의 자료들을 탐독하며 해킹 사태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해킹의 절박한 위협을 얼마나 똑바로 인식하지 못했는지, 한국이 이 문제에 얼마나 어설프고 안이하게 대처했는지를 총체적으로 밝혀낸다.
세 저자는 2025년 초입에 해킹 문제를 취재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아시아경제 기획 시리즈 '은폐_해킹당해도 숨는 기업'을 연재했다. 이 기사로 한국기자협회의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이 14편의 시리즈 기사가 반년간의 추가 취재와 보강을 거쳐 <한국은 해킹되었습니다> 로 완성됐다.
“하지만 이렇게 해킹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기업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업들이 은폐를 택한다.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이나 일부의 기업 고객만 상대하는 서비스업종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건을 숨길 수 있다. 내부 입단속만 신경 쓰면 외부에서 해킹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은 신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암암리에 해커와 대신 협상해 주는 팀을 찾는 쪽을 택한다.” 「1장 신고 안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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