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해 공천개입 의혹을 포함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다. 이는 오는 28일 특검 수사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당선을 위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총 58회에 걸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공소장에 따르면 명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58회나 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무상으로 이를 제공했다. 당시 공표된 여론조사는 36회(1억5840만원), 비공표는 22회(1억1600만원)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를 대가로 명씨가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4월부터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에게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이 단수공천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윤 전 대통령이 관련된 지시를 내렸다고 보고 있다.
또한 김 여사 셀프 수사 무마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지난해 5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면 검찰 지휘부가 전격 교체됐는데, 이후 특검 수사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사건 불기소 발표 당일 윤 전 대통령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혐의 없음이 명백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파악됐다.
아울러 검찰 수사 전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검찰 관련 상황 분석'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도 알려짐에 따라 사실관계 파악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 밖에 특검팀은 금거북이,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매관매직 의혹, 김 여사 이력 허위 발언 등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17일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소환 조사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응했고, 이에 특검팀이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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