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환빠’(환단고기 옹호론자)라고 말한 점을 두고 13일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대통령이 위서로 사실상 결론이 모아진 ‘환단고기’의 진위에 대해, 마치 아직도 의미 있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공식 석상에서 말했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빠(환단고기 옹호론자) 논쟁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이사장은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이 더 설득력 있다”고 답했는데,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는 문헌 아니냐”고 말해 소셜미디어상에서 논란이 됐다.
한 전 대표는 “정치인이 깊이 말할 주제는 아닌 것 같지만, 대통령이 오해 소지가 큰 말을 공식 석상에서 했으니 저런 말 하면 안 된다는 걸 바로 잡는 차원에서 오늘 저녁에 환단고기 얘기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9시 라방(라이브 방송)에서 뵙겠다”고 예고했다.
환단고기는 1979년에 이유립이 출간한 유사 역사 서적이다. 한민족의 상고사를 날조하여 기술한 위서(僞書)다. 이 위서는 한민족의 영토가 시베리아와 중국 본토에 이르며 사실상 유라시아를 지배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에선 환단고기를 조작된 책으로 보지만, 역사로 보는 학자들도 일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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