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코레일 비상수송체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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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역에 '코레일 합의이행'라고 적힌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선다.

코레일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코레일 본부에서 최종 협상을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철도노조 측은 올해 임금 교섭에서 성과급 정상화와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철도노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 및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기간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60~7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종류별로는 △수도권 전철 1·3·4호선 75.4%(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 △KTX 66.9%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이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고, 평시 대비 운행률을 21.5%로 유지하기로 했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1만449명, 대체인력 4920명 등 총 1만5369명으로 평시 인력의 62.6% 수준이다.

기관사 등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시 대처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한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에서 고객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파업으로 운행 중지 예정인 열차 승차권에 대해서는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시 알림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추가로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파업기간 중 열차 운행 중지로 인해 승차권을 반환, 변경하는 경우 해당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 운행 중지된 열차의 현금 구입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서 반환받을 수 있다.

아울러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32개역에 질서유지요원 128명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쁘신 고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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