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0일 "(내란전담재판부법에) 위헌성이 없다는 것이 정청래 대표와 법제사법위원들의 소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헌 시비가 있는 것은 현실이라 없애고 가는 게 결과적으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어제 정 대표가 민주당 법사위원들을 당대표실로 오시라고 해서 이런 여러 가지 의견을 1시간 가량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현재까지 공론화 과정의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며 "그러면서 '유명한 축구선수 메시가 가장 훌륭하다고 하는 이유는 태클까지 예상해서 피하며 골을 넣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는 예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은 충분하게 공론화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거치고 있다"며 "(정 대표는) 이런 국민의 목소리, 국민 눈높이, 윤석열이 내년 1월 18일 구속 기한 만료로 풀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등을 종합적으로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과 당 지도부가 엇박자를 내며 내란전담재판부를 강행 추진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정 대표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김용민 간사에게 법사위의 의견이 있고 의결이 되더라도 최종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말했다"며 "법사위 의결 과정도 공론화 과정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과 방식은 당 지도부와 수시로 교감하면서 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는 국민과 당원 요구도 분명 있는 만큼, 이에 응답하는 목소리도 있고 대책도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저녁 자리에서 정 대표를 만나 개혁 입법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합리적으로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말씀에 당에서 해석을 붙이는 건 공론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며 "우 수석이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어제 만찬 브리핑에서 그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한) 내용이 그런 방향으로 잡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원점 검토 또는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9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준 여러 번의 지침은 '개혁을 미루지 말되 지혜롭게 하라'였다"며 "(내란전담재판부법은) 2심부터 하는 게 더 지혜롭지 않냐는 것으로 이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